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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저도 북경 왕푸징 거리에 가서 탕후루를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한국에 탕후루 가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골목 골목에 있을 정도로 탕후루가 인기입니다. 물론 한창 인기있을 때에 비하면 매장수가 줄어든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요즘도 탕후루 전문가게들이 보이더라고요.

 

중국 길거리 음식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탕후루, 탕후루의 역사, 기원,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탕후루의 기원

 

탕후루(糖葫芦)는 중국에서 유래한 전통 간식으로,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시럽을 입혀 굳힌 음식입니다. 탕후루 기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기원은 송나라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탕후루의 역사는 송나라(960~1279년) 시기로,  전해지는 이야기 중 하나에 따르면, 송나라 황제의 비(妃)가 병을 앓고 있을 때, 한 의원이 처방을 내렸습니다. 산사(山楂, 산사나무 열매)를 설탕에 졸여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했는데요, 황비가 이를 먹은 후 건강을 회복하면서 왕실에서도 즐겨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탕후루의 발전 (명·청나라~현대)

 

명·청나라 시대(14~19세기)에는 베이징, 톈진을 중심으로 민간에서도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에 와서 탕후루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길거리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산사 열매뿐만 아니라 딸기, 포도, 키위,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로 변형되어서 현재의 탕후루가 되었습니다.

 

 

탕후루의 현재 의미와 문화적 가치

 

탕후루는 현재 중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서, 특히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으로 여전히 인기 많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간식이 되었습니다. 중국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산사 열매(山楂, 하오궈)만 사용했지만, 현재는 딸기, 포도, 바나나, 귤, 체리,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데요, 특히 한국에서는 SNS 특히 유튜브에서 탕후루 ASMR 영상이 유행하면서 인기 급상승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음력 설(춘제)이나 명절 시즌에 많이 먹는 간식이기도 한데요, 빨간색(산사 열매)이 복과 행운을 상징하기 때문에 축제 음식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에서는 길거리뿐만 아니라 카페, 디저트 전문점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탕후루는 이제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중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음식이 되었으며 과거에는 약용 간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달콤한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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